회복의 공간 난다는 정신장애인 당사자들의 자기 주도적 삶을 지원하기 위해 시작한 사업입니다. 저희는 정신장애인 당사자가 지역사회 내에서 자신의 욕구에 맞는 활동을 선택하고 참여하면서 자기 주도성을 회복하는 것을 돕고자 합니다.
환청, 망상, 깊은 우울, 비현실적인 자신감, 와해된 언어 등의 증상을 통상 수반하는 정신질환을 경험하는 사람은 타인과의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사회적 기능도 크게 손상되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 정신병원에 입원하거나 증상을 누그러뜨려 관리하기 쉬운 상태로 전환하기 위해 정신과 약물에 의존하도록 합니다. 그러나 현실감각을 어느 정도 회복하였다 하더라도 약물복용과 주위의 시선으로 주의 집중력 및 과업 수행 능력이 저하되어 직업적 기능 역시 손상되기도 합니다. 그 결과 의미 있는 사회활동(가족생활, 직업 등의 사회생활, 문화 활동 등)을 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의미 있는 사회활동을 하지 못하는 정신장애인은 다시 지역사회에서 소외와 배제를 겪기 때문에 다시 증상이 쉽게 악화할 수 있습니다.
정신장애인이 경험하는 고통(무기력, 상실감, 의미 상실 등)은 정신질환을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은 알기 어렵습니다. 그 고통은 정신장애인의 ‘목소리’와 ‘표현’을 통해 세상에 알려져야만 비로소 정신장애인을 둘러싼 사회적 관계망이 새로운 관계로 재정립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환청을 경험하는 사람들의 공감과 연대에서 시작된 히어링 보이스 운동에서 시작, 현재 전 세계적으로 확대된 히어링 보이스 그룹(HVGs)의 사례를 통하여 효과성을 알 수 있습니다. (WHO, Guidance on community mental health services: promoting person-centred and rights-based apporache, 2021) 그러나 대부분의 정신장애인은 정신질환에 대한 차별적인 사회환경에서 자기 목소리를 ‘발화’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당사자가 편하게 발화할 수 있는 공간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저희 회복의 공간 난다에서는 정신장애인의 발화를 지원합니다. 그리고 그 발화를 통한 회복 노하우를 공유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정신장애인의 선택 하에 서비스 이용기관(정신병원, 정신의료기관, 재활시설, 요양시설, 정신건강복지센터)을 이용할 수 있는 정보교환의 장이 되고, 또 정신건강 관련 서비스 연계가 되는 허브(Hub)의 역할을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