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최근 5년간 자살사망자 1인가구 비중↑…2명중 1명은 정신질환 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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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최근 5년간(2013∼2017년) 자살로 인한 사망자 수는 감소했지만 전체 자살사망자 수 중 1인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살사망자 2명 중 1명은 정신질환 이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5년 전국 자살사망 분석 결과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2013∼2017년 경찰 변사사건 조사 기록과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바탕으로 5년간 자살사망자 6만412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가 담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자살사망자 수는 2013년 1만3851명에서 2014년 1만3154명, 2015년 1만2955명, 2016년 1만2474명, 2017년 1만1690명으로 점차 감소했다. 다만 경찰 수사의뢰 없이 사망신고를 한 경우는 이번 자살사망자 수에 포함되지 않았다.
자살사망 발생률은 연평균 인구 10만명당 25.2명이다. 발생률 역시 2013년 인구 10만명당 27.4명, 2014년 25.9명, 2015년 25.4명, 2016년 24.4명, 2017년 22.8명으로 점차 감소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5년간 연평균 9029명으로, 여성 3796명에 비해 2.4배 많았다.
연령별로는 50∼64세 장년기가 28.1%로 가장 많았고, 35∼49세 중년기 27.7%, 65세 이상 노년기 27.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명당 자살사망 발생률은 노년기(51.4명)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 장년기(32.4명), 중년기(27.7명), 19∼34세 청년기(18.1명) 등이었다.
가구형태별로는 5년간 평균 자살 사망자 수는 2인 이상 가구 67.5%, 1인 가구 28.0%, 미상 3.5% 등이었다.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3년 27.0%, 2014년 28.8%, 2015년 29.2%, 2016년 30.0%, 2017년 30.1% 등으로 매년 점차 높아졌다.
자살의 주요 원인은 정신건강 문제(2만3150명·36.1%), 경제 문제(1만2504명·19.5%), 신체건강 문제(1만1159명·17.4%) 순으로 조사됐다.
2013∼2017년 자살사망자 가운데 정신질환 이력이 있던 자살자의 비율은 56.2%이고, 정신질환자 10만명당 자살사망 발생률 평균은 215.5명으로 전체인구 기준 자살사망 발생률(25.2명) 대비 8.6배로 나타났다.
정신질환 이력으로는 우울장애(22.3%)가 가장 많았고 수면장애(20.1%)와 불안장애(15.8%) 순이었다.
만성신체질환 이력이 있던 자살사망자의 비율은 81.6%이고, 만성신체질환자 10만명당 자살사망 발생률은 66.1명으로 전체 인구 기준(25.2명) 대비 2.6배였다.
이중 신경계 질환 자살사망자 수(18.6%)가 가장 많았고 관절염(17.2%), 고혈압 사망자(13.3%) 순으로 나타났다.
복지부 염민섭 정신건강정책관은 "이번 분석보고서를 통해 사회경제적 상태나 기저 질환이 자살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확인됐다"며 "다양한 관계부처 및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선제적으로 자살예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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