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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노인·소아 우울증 다르다는데… 의심 증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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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지영
댓글 0건 조회 12,395회 작성일 21-09-1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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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9.14 20:00

노인이 휠체어에 앉아있는 모습노인 우울증과 소아 우울증은 일반적인 우울증과 증상이 다를 수 있는 만큼, 주변 가족과 지인의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우울증 증상이라고 하면 우울한 기분과 함께 의욕 저하, 식욕 감퇴 등을 떠올리곤 한다. 그러나 이는 일반적인 증상으로, 노인이나 소아 등 연령에 따라서 조금씩 차이를 보일 수도 있다. 노인·소아 우울증 예방·완화를 위해 주변 가족과 지인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노인·소아 우울증 증상을 알아본다.

노인 우울증
노인 우울증은 의욕 저하, 식욕 감퇴 등 기본 증상은 비슷하지만, 기억력 저하와 통증 등을 동반한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이로 인해 우울증을 다른 질환으로 오인하고 내과·외과·신경과 등에서 검사·치료를 받는 경우도 적지 않다. 노인 우울증 환자에게 이 같은 증상이 생기는 것은 뇌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며 발생하는 ‘혈관성 우울증’이 원인이다. 혈관성 우울증은 당뇨병·고혈압·노화 등으로 인해 감정에 관여하는 전두엽·시상하부 주변 혈관, 또는 ‘세로토닌’과 같은 신경전달물질을 생성·분비하는 뇌 일부 부위가 막히면서 나타난다. 우울증과 함께 기억력이 저하되는 것 또한 뇌의 모세혈관이 좁아져 전두엽의 기억 관련 기능이 저하되는 데 따른 것이다. 이로 인해 노인 우울증을 치매라고 생각하기도 하는데, 치매 환자의 경우 노인 우울증 환자와 달리 과거에 대한 힌트를 듣고도 기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관절염, 허리디스크와 같은 근골격계 질환이 있는 노인이 우울증을 앓게 되면 몸의 감각이 예민해져 쉽게 통증을 느낄 수 있다. 때문에 특별한 이유 없이 통증을 호소하거나 서로 관련 없는 부위에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노인 우울증 환자의 경우 복용 중인 약이 항우울제 효과를 떨어뜨리거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성인 절반 용량으로 항우울제를 복용한다. 일부 환자는 뇌 전체를 순간적으로 발작시키는 전기 치료를 실시하기도 한다. 전기 치료는 세로토닌 호르몬 분비를 정상화시키고 우울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소아 우울증
소아는 성인에 비해 우울한 감정이 잘 드러나지 않을 수 있다. 우울한 감정이 생기더라도 ‘우울함’이라는 감정 자체를 알지 못해, ‘재미없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또 제일 좋아했던 활동에 갑자기 싫증을 느끼는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 어린이가 이 같은 증상과 함께 2주 이상 무표정하거나 무기력한 증상을 보인다면 우울증을 의심해야 한다. 밤에 잠을 못 자거나 자는 시간이 급격히 늘어나는 것도 의심 증상으로 볼 수 있다. 소아 우울증의 경우 증상을 방치하면 성인이 될 때까지 비슷한 상태가 이어질 수 있으므로, 평소 많은 대화를 통해 감정 변화를 잘 살필 필요가 있다.

소아 우울증은 치료에 따라 80% 이상 완치가 가능하다. 기본적으로 부모가 자신의 편이며 감정을 이해해준다고 느낄 수 있어야 하고, 정서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부모가 우울하면 자녀에게도 감정이 전해질 수 있으므로, 부모 역시 우울한 감정을 갖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증상이 심하고 장기간 지속되면 병원 치료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병원에서는 또래들과 함께 치료하는 집단 치료와 가족 간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가족 치료, 놀이 치료 등을 시행한다. 중증일 경우 가족 동의 후 약물치료를 실시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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