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정신건강전문의가 탑승, 재난 현장의 위기대응 및 트라우마를 예방하기 위한 ‘찾아가는 마음안심버스 사업’이 대폭 확대 된다. 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는 재난 발생시 심리상담, 평상시 장애인‧노인 등 재난 취약계층 대상 찾아가는 심리지원 등을 제공하는 ‘찾아가는 마음안심버스를 올해 32대까지 확대해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지난 2018년 12월 1대로 시작했다. 연내 국가·권역별(강원권‧영남권‧충청권‧호남권) 트라우마센터 총 5대, 지자체 총 27대(17개 시‧도) 등 총 32대까지 운영하게 된다.
찾아가는 마음안심버스에서는 정신건강전문의와 정신건강전문요원를 배치해 정신건강 평가와 스트레스 측정, 안정화 프로그램‧심리교육, 재난심리상담(개인‧집단) 등이 제공된다.
장비는 HRV(스트레스 검사), tDCS(경두개 직류자극 치료) 등이 갖춰지며, 안정화 공간 및 정신건강평가를 위한 내담자 대기석, 개인상담실, 집단 프로그램 공간으로 구성된다.
그동안 집중호우, 산불 등 재난 현장에 출동, 피해자‧유가족에 대한 심리지원을 해왔다. 코로나19 심리지원을 위해서는 임시생활시설‧생활치료센터 등 현장 심리 지원과 심리안정용품 등을 제공했다.
이달부터는 선별진료소에 마음 안심버스를 운영,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업무과중, 소진이 우려되는 방역 현장 대응인력에 대한 휴식과 심리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마음안심버스를 체험해본 김민경 의사는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를 담당하다보니 예기불안이나 트라우마가 많은데 정작 마음을 돌볼 기회가 부족했다”면서 “이번 체험을 통해 스트레스 등 마음상태와 함께 회복력도 알 수 있어 심리적으로 큰 도움이 되었다”고 전했다.
의료진의 마음안심버스 체험과 상담을 진행했던 이정현 국립중앙의료원 과장(정신건강전문의)은 “찾아가는 마음안심버스는 이동이 자유롭고, 재난 상황과 분리된 별도의 공간을 제공한다는 큰 장점이 있어 안정을 취하기 힘든 재난현장에서는 따뜻한 쉼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직 초기라 재난현장이나 많은 국민들께서 마음안심버스를 잘 모르실텐데, 마음안심버스가 필요한 곳이 있으면 언제든지 달려가겠다”고 약속했다.
복지부는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대응 의료진과 장관의 만남 및 ‘찾아가는 마음안심버스’ 체험 모습을 담은 ’장관과의 대화‘ 영상을 26일 공식 유튜브(www.youtube.com/mohwpr)에 공개했다.
이번 영상은 코로나19 대응에 힘쓰고 있는 국립중앙의료원 의료진(김민경 의사‧구미현 간호사)에게 찾아가는 마음안심버스를 통한 심리지원을 제공하고, 복지부 장관과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누는 등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하고자 기획됐다.
권덕철 복지부 장관은 “의료진의 경우 환자의 치료에만 열심히 임하다보니 본인 마음의 ’쉼‘이나 소진관리 등에는 소홀해질 수 있는데, 오늘 경험을 통해 신체적‧정신적 상태, 또 회복력 등에 대해 돌아볼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처럼 앞으로도 심리적인 지원이 필요한 곳이나 트라우마 현장에 신속하게 달려가 잘 보듬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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